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수 차례 내놓은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이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1월에도 은행의 가계부채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며 “정부당국도 가계부채 축소 필요성에 대해서는 강조하지만 반대로 부동산 경기의 과도한 위축을 비롯한 실물 위험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결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다만, 가계부채는 조금씩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어느 속도로 가계부채를 제어해야 할지에 대해 정부 당국이 계속 고민하고 있고, 정부도 늘어나는 가계부채를 가볍게 보고 넘길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가계부채 증가세는 조금씩 둔화될 것으로 보이고 그 속도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