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최두호(랭킹 11위)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UFC 206 페더급 경기에서 베테랑 스완슨(4위)에 0-3(27-30, 27-30, 28-29) 판정패를 받았다.
선수 최두호는 1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누구와 붙든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경기한다. 스완슨이 엄청 강하지만 이길 자신 있었다. 1, 2라운드에서 정타를 많이 맞춰 이길 줄 알았다. 하지만 갈수록 스태미너가 떨어져 많이 맞았다”고 전했다.
또한, 최두호는 “몸이 말을 안 들어서 힘들었지만, 정신만은 계속 싸우고 싶었다. 끝까지 ‘KO 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치열한 난타전이 계속되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2만여 명의 관중들은 연신 “두호 초이”를 응원했다. 선수 최두호는 “힘이 없는데도 관중들의 응원 소리가 다 들렸다. 한국도 아닌 캐나다에서 그럴 줄 몰랐다. 가슴이 벅차고, 마음이 뿌듯했다”며 캐나다인들에게 고마움을 전달하였다.
또한, 최두호는 화끈한 경기를 펼친 덕분에 패한 선수로는 드물게 경기 직후 옥타곤 위에서 UFC 해설자 존 로건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그는 옥타곤 인터뷰에서 “‘지니까 이런 기분이구나 싶다. 두 번 다시 지지 않겠다”고 말했다.
선수 최두호는 “(지고 나서) 기분이 엄청 안 좋았다.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다. 경기할 때 이렇게 많이 맞은 게 처음이라서 어떨까 했는데 (몸 상태는) 생각보다 괜찮다. 조금 쉬면 회복될 것 같다”고 전했다.
UFC 경기 후 ‘최두호’ 이름 석자는 줄곧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올라갔다. 귀국 후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기는 경기를 했을 때보다 더 많이 알아본다. 안타까웠다고 하는 사람도 많지만 멋졌다고 응원해주는 사람이 더 많다”고 답했다.
이어 “경기 뒤 상처투성이가 된 아들의 얼굴을 처음 본 어머니가 제일 마음 아파했다. 그래도 ‘잘했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한편, 명승부를 펼치며 팬들의 박수를 끌어냈던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가 패배에도 페더급 랭킹 11위를 유지하였다.
15일(이하 한국시각) UFC는 홈페이지(www.ufc.com)에서 12월 3주째 순위를 발표하였다. UFC 206에서 페더급 랭킹 4위 컵 스완슨과 맞붙어 판정패한 최두호는 패배에도 페더급 랭킹 11위를 유지되었다.
또한, 최두호에게 승리를 거둔 컵 스완슨도 랭킹 4위를 유지하였다.
UFC 206에서 페더급 잠정 챔피언에 오른 맥스 할로웨이는 랭킹 1위에 올랐고, 1위였던 프랭키 에드가는 2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사진=SPO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