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15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모 김장자씨와의 관계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최 전 총장은 이날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에서 ‘우 전 수석 장모인 김 여사를 아느냐’는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두 차례 정도 이대 최고위 과정에서 축사할 때 같이 식사하며 본 적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위 과정에 참여한 분이 최 전 총장과 김씨가 정기적으로 만난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는 이 의원의 말에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최 전 총장은 이어 “(모임에서 김씨와 담소를 나눈 건 당시 행사) 헤드테이블에서 5~6분이 같이 만난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 전 총장은 또 이대 경찰 투입 요청 논란과 관련해 “서대문경찰서에서 총장의 허락이 있어야 들어올 수 있다고 해서 교직원들을 안전하게 구출해달라고 말한 것”이라며 “당시 교내에는 이미 경찰이 들어와 있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결과적으로 학생들이 상처를 입은 점에 대해서는 마음이 아프다”면서 “아직 상처가 큰 학생들의 치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