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우리은행 과점주주 5개사의 대표이사(CEO)들을 만나 “우리은행의 자율 경영에 대한 정부 약속은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단일 지분(21.4%)으로는 우리은행의 최대주주인 예보가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통상 우리은행 임추위 구성원에는 예보가 보내는 비상임이사가 포함됐는데, 앞으로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으로 예보는 우리은행에 비상임이사를 계속해서 보내되, 공적자금 관리 차원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역할만 하기로 했다.
우리은행과 예보가 맺은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은 오는 16일 해제하기로 했다. MOU는 정부가 우리은행 경영에 개입할 수 있는 근거가 돼왔다.
금융위는 예보가 보유한 잔여 지분은 과점주주의 기대이익을 고려해 매각하겠다는 방침이다. 예보의 잔여 지분은 콜옵션 행사분 2.97%(행사가격 1만3천866원)를 제외하면 18.4%다.
그는 잔여 지분 매각 시기에 대해 “(과점주주들이) 어느 정도 기업가치 상승 이익을 획득할 수 있는 주가 수준에 도달한 이후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 송인준 IMM PE 대표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