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보수단체 “탄핵무효”…17일 맞불집회 열어

“종북세력 소탕 못해 오늘 이 고생 하고 있어”

보수단체 회원들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를 열고 있다. /양사록기자보수단체 회원들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를 열고 있다. /양사록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신속 처리를 촉구하는 8차 촛불집회가 열리는 17일 보수단체는 박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맞불집회를 열었다.

‘박정희대통령 육영수여사 숭모회’,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50여 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소속 회원들은 이날 오전 헌법재판소 인근인 서울 종로구 안국역 앞 삼일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헌재가 박 대통령 탄핵심판 청구를 기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수단체 집회에서 주최 측은 집회 참석자를 100만명, 경찰은 3만명이라고 추산했다.

보수단체들은 집회에서 “탄핵 무효” 구호 등을 외치면서 헌재를 향해 “좌파들은 헌재 협박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삼 정부 당시 국방부 장관과 국가안전기획부장을 지낸 권영해 탄기국 공동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1997년 대통령선거 당시 후보들 반 이상이 공약을 내놓을 때 북한에 물어보고 냈다”면서 “그때 종북세력을 완전히 소탕했다면 여러분이 오늘날 이런 고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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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장미꽃을 들고 ‘탄핵무효’, ‘계엄령 선포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앞세우면서 “박 대통령의 탄핵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오후 1시부터 동십자각을 지나 청와대 인근 국립민속박물관 앞까지 이동한 뒤 들고 온 태극기와 장미를 놓고 원래 집회 장소로 되돌아가는 행진을 벌인 뒤 안국역 사거리로 돌아와 정리집회를 열었다.

오후 2시에는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 세종로소공원에는 보수단체 엄마부대봉사단 회원들이 탄핵무효 국민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엄마부대 측은 집회 참석 인원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고, 경찰은 참석자를 1,500명으로 추산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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