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커지는 가계부담] 주담대 변동금리 평균 4%대 진입 눈앞

트럼프 당선·美 금리인상 영향

이달 4대 시중銀 3.07~4.17%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후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미국 금리 인상까지 이어지면서 내년 1·4분기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4%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변동금리 상승에 고정금리까지 들썩거리면서 실수요자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근간이 되는 신규 코픽스 금리가 지난 9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월 0.04%포인트, 10월 0.06%포인트, 11월 0.1%포인트 등 석 달간 0.2%포인트가 올라 매월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코픽스에 연동된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세다. 신한은행에서 판매하는 코픽스 변동금리 대출은 10월 말 연 2.9~4.2%에서 이달 16일 3.26~4.56%로 0.36%포인트 뛰었다. KB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2.70~4.01%에서 2.96~4.27%, KEB하나은행도 2.80~4.00%에서 3.06~3.84%, 우리은행은 2.85~4.15%에서 3.01~4.01%로 각각 최저 금리가 상승했다.

관련기사



4대 은행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은 16일을 기준으로 평균 3.07~4.17%에 달한다. 최저 금리인 3.07%는 우대금리 요건을 대부분 충족했을 때 받을 수 있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로 고객들이 받는 금리는 최저 금리보다 평균 0.2~0.3%포인트 정도 높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에서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는 경우 일부 은행은 평균 3%대 중반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더 우려되는 것은 내년 1월부터는 12월 코픽스 증가분과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분까지 반영되기 때문에 내년 1·4분기 안에 연 4%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변동금리가 뛰면서 변동금리보다 금리가 높은 고정금리도 잇따라 치솟고 있다. 4대 은행의 고정금리는 10월 말 평균 3.03~4.31%에서 16일 3.50~4.62%로 껑충 뛰었다.

김보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