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우택, 野3당에 모두 문전박대 “국민의 눈높이 맞추며 때를 기다리겠다”

정우택 신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9일 취임 인사차 야당 대표·원내대표를 찾아갔지만 문전박대당했다. 친박계 새누리당 지도부와는 협상 자체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야당측이 친박 정 원내대표와의 만남 자체를 거부했기 때문.


정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후 첫 공식 일정으로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한 뒤 정의당, 국민의당, 더불어민주당 등 야3당 지도부와의 상견례를 추진했다.

하지만 야당과 사전조율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서 정의당 원내대표실을 찾아간 정 원내대표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만나지도 못한 채 문 앞에서 몇 분간 멀뚱멀뚱 서있어야 했다.


때 마침 회의를 마치고 나온 김종대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정 원내대표에게 “오늘은 곤란하다. 정국의 상황 변화가 있으면 이야기하자”며 정중히 돌아가길 권유했다. 정 원내대표는 멋쩍은듯 “왔다간다고만 전해달라”며 국민의당 원내대표실로 향했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역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만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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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찾아간 더불어민주당 역시 마찬가지였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기 위해 문을 열려했으나 안쪽에서 힘으로 문을 막으며 대화 자체를 거절당했다.

결국 정 원내대표는 야당 지도부 한명도 만나지 못한 채 본인의 집무실로 향했다. 정 원내대표는 “제가 모든 것을 참고 시간을 가지면 야당의 협상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마 길지 않은 시간내에 (야당이) 저를 협상파트너로 필요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며 때를 기다리겠다”며 “(방문과정에서) 인내하는 제 모습이 야당에 좋은 이미지로 갈 수 있고 국민들이 보기에도 합당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정 원내대표의 방문을 “진정성 없는 예방”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유일호 경제부총리와의 회담 도중 “(정 원내대표가) 연락도 없이 왔다간 건 문전박대가 아닌 무단침입 시도”라며 “그런 쇼를 하면 안된다”고 전했다.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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