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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도는 진품”…원래 소장자는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

“미인도는 진품”…원래 소장자는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




검찰이 지난 25년간 위작 시비가 있었던 고(故)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를 진품으로 결론 지은 가운데 원래 소장자가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배용원)는 “미인도 소장이력 조사, 전문기관의 과학감정, 전문가 안목 감정 내용 등을 종합한 결과 미인도는 진품으로 판단됐다”고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이 1991년 이래 25년간 지속돼 온 대표적인 미술품 위작 논란 사건인 점을 감안해 미술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청취하고, 사건관계자들을 철저히 조사했다”며 “현 시점에서 동원 가능한 거의 모든 감정방법을 통해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미인도는 천경자 화백의 다른 작품과 제작방식이 동일하다. 미인도에서 나타난 두터운 덧칠과 육안으로는 관찰되지 않는 안입선이 천 화백의 다른 작품에서 나타는 특징과 일치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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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검찰은 미인도의 유통 경로의 출발점이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1977년 천 화백이 중앙정보부 간부에게 미인도를 비롯한 그림 2점을 선물했고 이 간부의 처가 대학 동문인 김재규 부장의 처에게 미인도를 선물했다.

이어 김 부장 측은 1980년 5월 당시 신군부 계엄사령부 산하 기부재산처리위원회에 미인도를 헌납했으며 다시 재무부와 문화공보부를 거쳐 국립현대미술관에 최종 이관됐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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