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우 감독의 영화 ‘판도라’는 대지진으로 인해 노후화된 원자력 발전소의 설비에 이상이 생겨 원자력 발전소가 결국 폭발하는 초유의 재난을 그린 영화. 특히나 원자력 발전소 폭발 이후 사실상 마땅한 대책이 없는 정부의 현실을 통렬하게 비꼬는 민감한 내용을 담고 있어 ‘판도라’에 유력 정치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 ‘판도라’ 특별 상영회에 참석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대표 / 사진제공 = NEW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로 인해 조기 대선이 유력해지면서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 18일 부산에서 박정우 감독, 김남길, 문정희, 정진영, 김대명, 김주현 등 주요 출연진과 함께 ‘판도라’를 관람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판도라’ 관람 후 “전 국민이 모두 봤으면 하는 영화”라며 “국가가 국민들의 안전을 책임져달라는 염원이 지금 촛불 민심 속에도 많이 있는데, 이 영화를 통해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나라를 만들자는 다짐을 함께 해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부겸 의원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정치인들도 14일 국회 ‘탈핵 에너지전환 국회모임’이 주최한 ‘판도라’ 단체관람 행사에 참석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 영화를 통해 우리가 가지는 메시지는 우리의 선택은 ‘원전’이 아닌 ‘안전’이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공감했고, 박재호 의원은 “문화는 위대하고 영화는 힘이 세다. ‘판도라’ 한 편이 국회의원 300명의 몫을 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우원식 의원은 “탈핵하고 태양과 바람의 나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고, 윤종오 의원도 ”반핵운동을 20년 가까이 해온 사람으로서 감명 깊이 감상했다“며 감탄했다.
지난 11월 열린 ’판도라‘의 VIP 시사회에 참석해 영화를 관람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도 ”영화 속에 나오는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정부관료들의 모습이 실제로 재현되지 않도록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일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얻었다“며 영화 속 현실에 눈물이 났다고 밝힌 바 있으며, 오는 23일에는 정의당에서도 심상정 상임대표와 박정우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신촌 CGV 아트레온에서 반핵을 위한 ’판도라‘ 단체관람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영화 ’판도라‘는 지난 7일 개봉 이후 19일까지 전국 324만 관객을 동원하며 12월 극장가에서 적수가 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