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캠퍼스타운’ 사업 대상 13개 대학을 우선 선정하고 내년부터 3년 동안 각 대학마다 최대 30억원을 지원한다. 캠퍼스타운은 대학 자원과 공공 지원을 결합해 대학가를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거점으로 바꾸는 일종의 도시재생 모델이다.
서울시는 30개 대학과 자치구의 공동제안 사업을 지난 10~11월 접수하고 전문가 검토 및 심사를 거쳐 13개 사업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마중물 사업으로 예산 1,52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성공회대·홍익대·서울대·경희대 등 13개 대학은 학교 밖 소유 건물을 지역주민과 협력 거점으로 제공하고 대학 특성을 살린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디자인·경영·홍보 등 지원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를 꾀하고 예술인 거점을 마련하는 등 건전한 대학가 문화를 육성하는 안도 마련했다.
서울시는 1단계 사업 대상지 13곳에 대해 내년 중 대학·자치구와 협의를 거쳐 실행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사업 실행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성공 모델을 만들어 시내 전체 대학으로 확산시킨다는 목표다. 30개 대학 중 이번에 1단계 사업 대상지에 선정되지 않은 17개 대학에 대해서는 컨설팅단 운영 등 관리를 통해 2018년부터 2단계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창업육성, 주거 안정화, 문화 특성화, 상권 활성화, 지역협력 목표를 적용해 서울시가 대학별 최대 100억원을 투입하는 지역창조형 캠퍼스타운 사업은 올해 우선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고려대(안암동 창업문화 캠퍼스타운) 외에 추가로 내년 3개 대학을 선정하고 2025년까지 10개 대학을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