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인천 서구 가좌동에 거주하는 A(65) 씨가 거리를 배회하는 불테리어를 잡아다 도축을 해 요리해 먹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8일 오전 인천시 서구 가좌동의 한 길가에서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불테리어를 인근 도축장으로 데려가 잡아먹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동네에 산책하러 나갔다가 혼자 있는 불테리어를 발견한 뒤 도축장에서 잡아먹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반려견 주인 B(25)씨는 집 밖에 묶어 둔 개가 줄을 끊고 도망친 사실을 뒤늦게 알아채고 인근 상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자신의 개를 가져가는 A씨를 발견했다. B씨는 인상착의를 기억했다가 인근 공원에서 A씨를 직접 붙잡아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에서 “개가 혼자 돌아다니길래 주인이 없는 개인 줄 알고 가까운 도축장에서 잡아 아는 사람과 함께 먹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A씨는 유기견인 줄 알았다고 주장하지만 주인 있는 개를 훔친 것이기 때문에 절도 혐의를 적용했다”면서 “A씨가 갔다고 진술한 도축장이 무허가 도축장인지도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