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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 논란에 시상식 지연 진통 겪은 대종상, “반드시 27일 정상적으로 개최”

지난 2015년 배우와 영화인들의 대거 보이콧으로 인해 파행을 겪은 것에 이어, 2016년에는 시상식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던 상황에서 천신만고 끝에 12월 27일 개최를 확정한 제53회 대종상영화제가 정상개최의 의지를 밝혔다.

대종상영화제 사무국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6년은 대종상을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정말 부끄러운 한해였습니다”라며 대종상의 지난 과오를 반성하고, 12월 27일에 정상적으로 시상식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제53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 포스터제53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 포스터





대종상영화제는 지난 2015년 공식 기자회견에서 조근우 집행위원장이 “국민이 함께 하는 영화제이기에 대리수상은 옳지 않으며, 참석이 불가능하다면 수상에서 제외할 것”이라며 대리수상 불가의 입장을 밝히며 큰 반발을 샀다.

이로 인해 황정민, 하정우, 손현주, 유아인, 전지현, 김윤진, 김혜수, 엄정화, 한효주 등 남녀주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아홉 명 전원이 불참하는 등 많은 배우와 영화인들이 대종상 참석을 거부하는 보이콧 사태가 빚어졌다.


대종상 보이콧의 여파는 사실 2016년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청룡영화상에서는 작품상 후보에 오른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과 이준익 감독의 ‘동주’,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등이 대종상 출품을 거부했다. 게다가 매년 10월에서 11월 사이에 개최되던 시상식 역시 올해는 연말인 12월 27일에 겨우 확정하는 등 개최여부가 불투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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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영화제 사무국은 “대종상이 여러 불미스러운 일과 연관되어 많은 질타를 받고 있고 깊은 실망을 주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며, “새로운 집행부는 모든 분에게 속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투명하고 발전적인 영화제를 위해 최대한의 공정성으로 예심과 본선 심사에 임했다”고 달라진 대종상의 변화를 강조했다.

또한 대종상 개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도 개최가 불투명하고 장소 대관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외부 유언비어로 인해 개최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하는 점을 사과하며, “제53회 대종상은 새로운 집행부와 영화인들이 똘똘 뭉쳐서 반드시 정상적으로 개최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립니다”라며 정상 개최의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제53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은 12월 27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며, K-STAR 채널과 유튜브, 페이스북, KT-Olleh 채널 등에서 생방송될 예정이다. 또한 작품상에는 나홍진 감독의 ‘곡성’과 우민호 감독의 ‘내부자들’, 김지운 감독의 ‘밀정’, 허진호 감독의 ‘덕혜옹주’, 박훈정 감독의 ‘대호’ 등 다섯 작품이 후보에 올랐다.

원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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