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위스키시장이 경기불황과 김영란법 시행 여파 등으로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토종 위스키업체인 골든블루만 올해도 30% 이상 고공 성장을 질주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골든블루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1,141억원)보다 30% 이상 늘어난 1,500억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위스키시장이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지난 9월말 시행된 김영란법 충격으로 5% 정도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유독 눈에 띄는 성적이다. 지난해 16.1%였던 시장점유율도 현재 22% 정도로 크게 늘었다. 2009년 0.1% 점유율로 출발한 점과 비교하면 괄목할 성과다. 특히 부산지역에서 50%대의 점유율을 휩쓸고 있고 최근 유흥가가 밀집한 서울 강남지역에서도 점유율이 40%까지 치솟았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성공 배경에는 ‘골든블루 다이아몬드’ 등 36.5도 저도 위스키를 앞세워 시장의 판을 흔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 결과 국내 위스키시장은 저도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이에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저도 위스키가 확산되면서 이를 가장 많이 내놓는 데다 품질도 뛰어난 골든블루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