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원·위안 직거래 시장의 시장조성자 은행으로 스탠다트차타드(SC)은행과 ING은행이 빠지고 기업은행과 도이치은행이 새롭게 포함됐다.
22일 기획재정부, 한국은행은 내년 시장조성자 은행 12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들 은행은 외환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시장에서 매도, 매수호가를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중장기적으로 국내외 산업계에서 위안화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장조성자 은행은 위안화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 정부로부터 외환건전성부담금을 일부 감면받는 등의 혜택도 받는다.
정부는 국내 은행 6개, 외국은행지점 6곳을 지정했다. 국내은행으로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한국산업은행 등 올해 수행한 5곳에다 기업은행을 새롭게 추가했다. 대신 올해 시장조성자였던 SC은행은 빠졌다. 외은지점에서는 교통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공상은행, 중국은행, 홍콩상하이은행(HSBC)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선정됐고 도이치은행이 추가됐다. 반면 ING은행은 제외됐다.
정부 관계자는 “시장 거래 실적, 시장조성자 호가 제시 의무 이행정도, 대고객 거래 취급 정도 등을 감안했다”며 “앞으로도 당국은 시장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 지원을 강화하고 국내 기업들의 원화와 위안화간 결제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