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22일(현지시간) 올해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기준 3.5%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수정치(3.2%)나 지난 10월 나온 잠정치(2.9%)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분기 기준 성장률로는 2년 이래 가장 높은 오름폭이다.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높은 것으로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일정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비스 분야에서의 소비지출과 지적재산 및 건설 분야에 대한 기업투자 호조가 높은 성장률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 동안 소비지출은 연율 기준 3%를 기록해 이전 발표치보다 0.2%포인트 개선됐으며 기업들이 공장이나 장비·시설·기술 등에 지출하는 ‘비주거 고정투자’는 1.4%로 무려 1.3%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다만 경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가파른 성장 속도가 올 4·4분기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WSJ에 따르면 예측기관인 매크로이코노믹어드바이저스는 4·4분기 미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제시하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국 성장률은 1·4분기 0.8%, 2·4분기 1.4%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WSJ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미국의 연간 성장률을 1.9%로, 내년 성장률은 2.4%로 각각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