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주간증시전망]폐장 앞둔 코스피, 박스권 상단서 등락반복

코스피 2,020~2,050 전망

박싱데이·경제정책방향 기대

IT·화학 등 실적주 및 배당주 주목

이번주 추천주


올해 마지막 주인 이번주(26~30일) 국내 증시는 증시 폐장일을 앞두고 관망세가 짚어질 전망이다. 다만, 크리스마스 다음날 연중 쌓인 재고를 대폭 할인 판매하는 유럽의 쇼핑행사 ‘박싱데이’기대감과 29일 발표하는 ‘2017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라 박스권 상단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주요 증권사는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2,020~2,0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연구원은 “여러가지 이벤트가 서로 상쇄돼며 횡보등락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개선 흐름 속에 원화약세가 부담스럽지만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이 여전히 작용하는데다 국내에서 추가경정예산 논의가 이어져 내수 침체 우려감을 완화시켜 박스권내에서도 상단 등락을 예고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드나들면서 외국인 매도 압력의 증가가 부담이 되는 면도 단기 급등과 연말 관망심리에 따라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다.

김병연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연말 소비의 마지막 빅세일인 박싱데이가 다가오며 통상 상승세를 보였던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역, IT하드웨어, 운송 등이 기대된다”며 “또한 최근 2~3년간 온라인 판매 증가율이 높아지며 IT기기와 쥬얼리에 대한 파매가 증가하고 있어 IT에 대한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신한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000660)의 4·4분기 영업이익이 1조2,000억원으로 5개 분기만에 영업이익이 1조원대로 복귀할 것으로 예측했다. 모바일용 DRAM 탑재량 증가 등으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업황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증권은 LG디스플레이(034220)를 추천했다. 초고화질(UHD) TV패널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북미 지역 모바일 매출 비중이 확대돼 4·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50% 증가할 것으로 봤다.

관련기사



특히 현대증권, 하나금융투자, 대신증권(003540)이 롯데케미칼을 추천주로 선택해 화학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에틸렌 증설 등에 따른 가격 반등을 기대할 수 있고, 인도의 경기호조로 합성수지의 수요가 내년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비수기에 해당하는 4·4분기에도 환율 상승과 주원료인 납사(Naphtha)가격 반등에 따른 재고평가 이익 강세로 양호한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 내년 실적 역시 조인트벤처(JV)인 현대케미칼이 본격 가동하면서 원재료 확보에 따른 수익성 개선까지 기대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한솔케미칼(014680)이 최근 인수한 자회사 테이팩스(Tapex) 이익 반영에 따라 수익성이 강화될 것으로 봤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증시 폐장을 앞두고 대형주 중심의 제한적인 매수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탈리아 정부의 구제금융 자금 집행과 도이체방크 벌금 합의 등 유럽 은행권 불안이 완화될 가능성도 높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28일 배당락일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코스피가 박스권 행보를 보이며 주요 배당관련주의 시가배당수익률도 크게 변동은 없다는 지적이다. NH투자증권은 눈여겨볼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으로 메리츠종금증권(008560), 하이트진로(000080), 두산(000150), SK텔레콤(017670), 세아베스틸(001430), 기업은행(024110) 등을 제시했다.

송종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