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軍, 성능 미달 의혹에도 '대북 확성기 설치 완료'

군이 성능 미달 논란을 빚은 대북 확성기 20대를 추가 설치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지난주 신형 고정식 대북 확성기 설치 작업을 모두 끝냈다”면서 “성능을 두고 논란이 있었던 고정식 확성기에 대해 전수 검수조사를 모두 마치고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설치를 완료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새로 설치한 고정식 확성기의 성능과 관련, 장애물이 없는 직선거리 10㎞ 이상 지역에서 방송 내용을 명료하게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과 악천후에도 성능에 제한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조달 조건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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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입찰에 참가해 탈락한 일부 업체들은 ‘군이 평가 기준을 부당하게 조정함으로써 특정 업체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었다’고 주장해 비리 의혹이 불거졌다. 군 검찰은 확성기 도입 비리 의혹과 관련해 국방부 심리전단과 관련 업체 사무실을 지난 8월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 실시된 최종 검사에서도 서류 및 성능이 요구조건에 못미친다는 실무 의견이 나왔으나 군이 설치를 강행했다는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조만간 대북 확성기 설치 작업과 그동안 수사했던 결과를 모두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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