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랙리스트 발언이 논란이 된 가운데 특검이 이른 바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확보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한 매체(동아일보)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대통령 정무수석실이 작성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리한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동안 의혹으로 떠돌았던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확인되면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을 검열하고 지원을 배제하려던 행태가 특검 수사로 드러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특검은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 재직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의혹이 제기된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을 출국 금지하고 27일 오전 10시 소환해 조사한다.
한 라디오 방송에서 유진룡 전 문체부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재직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 목격 사실을 폭로하며 배후의 인물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 장관을 언급했다.
그러나 조 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본 적도, 작성한 적도 없고, 컴퓨터 교체를 지시한 적이 없다면서 부인하는 입장을 전했다.
한 매체(조선일보)는 특검팀과 고발 내용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2014년 여름~2015년 1월 작성한 것이며 현 정권에 비판적인 성향이거나 선거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나 박원순 서울시장을 지지했다는 문화계 인사 9,473명이 명단에 담겼으며 송강호 김혜수 등 연예인들의 이름도 담겨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가수 이승환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데 대한 의문을 품으며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관해 이야기했다.
2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게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 재임 시절. 내가 상 받은 이유가 너무 의아해서 여기저기 물어봤었다”라며 “왜 내게 상을 주는 건가”라고 물은 뒤 “그리고 얼마 안 돼 경질되셨….(여러 다른 이유로 추측)”이라고 작성했다.
[사진=MBN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