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상하이일보에 따르면 전날 중국 상무부는 올해 금융을 제외한 중국의 ODI가 1조1,200억위안(1,612억달러)에 달해 같은 기간 해외 기업의 대(對)중 외국인직접투자(FDI) 예상치인 7,850억위안(1,129억달러)을 3,350억위안가량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기업의 ODI 규모는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해외 진출 정책을 전면적으로 시행한 지난 2006년의 176억달러와 비교하면 10년 사이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중국 기업들의 해외 인수합병(M&A)이 연초 이후 급증하면서 올 들어 8월까지 중국 기업의 ODI 금액은 1,181억달러를 기록해 같은 기간 859억달러에 그친 외국 기업의 대중 투자액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ODI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5% 증가했으며 1~11월 누적 금액도 전년 동기 대비 55.3% 늘었다.
가오후청 상무부장은 “내년에는 외국인의 중국 직접투자와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 분야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중국의 대외 투자와 기업 협력 분야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급감하면서 중국 당국이 자본유출에 엄격한 통제를 가하고 있어 내년에는 해외투자 규모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국의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3조515억달러를 기록해 2011년 3월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