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파헤치는 박영수 특별검사가 ‘세월호 7시간 의혹’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특검팀은 28일 오전 최순실(60ㆍ구속기소)씨의 단골의사로 ‘의료계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논현동 김영재 성형외과의원 사무실과 김 원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진료기록과 개인 업무일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원장의 부인 박채윤씨가 운영하는 수술용실 제조회사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서울대병원 납품 특혜 의혹 및 대리처방 의혹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창석 서울대병원장과 이임순 순천향대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도 수사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날 김상만 전 차움의원 의사의 비선진료 및 대리처방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 청담동 차움의원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해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의혹을 풀 ‘키맨’으로 지목된 조여옥 대위는 출국금지됐다. 미국 연수 중 귀국해 최씨의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진술하고 특검 조사를 받았던 조 대위는 이달 말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출금이 금지된 것.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을 전담하는 청와대 관저 의무동에서 근무했다고 밝혔지만 청문회에선 청와대 직원을 담당하는 의무실에서 근무했다고 말을 바꿔 위증 의혹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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