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장 씨 측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와 강요 부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순실 씨 변호인은 후원금을 강요했다는 혐의는 인정할 수 없고 또 기업을 특정해 후원을 받아달라고 한 적도 없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종 전 차관 측도 김재열 제일모직 사장과 장 씨의 영재센터 설립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적도 없다며 압박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최순실 씨와의 친분은 인정하며 최 씨의 이권 사업을 위한 것으로 의심받는 그랜드코리아레저 펜싱팀 창단은 대통령의 지시로 거부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직접 출석할 의무가 없어 최 씨 등은 모두 출석하지 않았고, 변호인을 통해 국민참여재판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시호 씨의 후원금 강요를 둘러싼 첫 공판기일은 내년 1월 17일에 진행된다.
장 씨는 최순실 씨, 김 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공모해 자신이 운영하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여 원을 후원하게 압박한 혐의 등으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회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