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목 통증... 목디스크 위험 증가



우리가 목디스크라고 부르는 질환의 정확한 명칭은 ‘경추간판탈출증’이다. 경추간판탈출증이란 목뼈와 목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의 내부에 있는 수핵이 겉을 싸고 있는 섬유륜을 밀고 나오거나 섬유륜이 찢어진 곳으로 탈출하여 주변 신경을 누르게 되고, 그로 인해 목과 팔에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이전에는 노화로 인해 경추체의 전방부에 있는 작은 관절에서 골극(뼈)이 자라 생기는 경성 추간판탈출증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의 사용빈도가 많은 젊은 층에서도 경추간판탈출증이 늘어나고 있다.


모니터를 볼 때 거북이처럼 등은 구부정하게 하고 목을 내민 자세를 취하는 것과, 스마트폰을 들여다 볼 때 고개를 지나치게 숙이는 것 등이 목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추간판탈출증의 주요 증상은 뒷목 통증이 흔하게 발생되며, 어깨관절의 상방과 후방, 심지어 후두부나 견갑골(날개뼈) 부위에서도 통증이 나타난다. 팔로 전해지는 방사통이라고 하는 통증이 특징이며, 발생 부위에 따라 각각 다른 손가락의 감각에도 이상이 전해진다. 신경학적 검사 소견에서 목을 뒤로 젖히거나 숙일 때 팔에 전기가 오는 증상이 나타나거나, 머리를 증상이 있는 쪽으로 약간 기울인 상태에서 누르면 증상이 악화되기도 하며, 팔을 내리면 증상이 악화되다가도 팔을 머리 위로 올리면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약물 치료 및 물리치료 등을 먼저 시작하고, 증상의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신경차단술 등의 주사요법을 이용한다. 약 6주 정도의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악화되는 환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하며, 심하게 경수 신경을 압박하여 마비를 초래했거나 신경손상의 위험이 큰 경우에는 즉각적인 수술을 필요로 한다. 수술의 방법에는 추간공 확장술을 응용한 수술, 디스크 제거 후 유합술, 후방을 통하여 디스크만 제거하는 경우와 전, 후방을 통한 내시경 수술 등이 있으며, 유합술의 문제점인 운동 범위 감소와 인접 관절 상하부의 추간판 퇴행을 방지하기 위해 인공디스크 치환술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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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란병원 척추센터 박성춘 원장은 “최근 스마트폰 등의 사용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경부 통증을 호소하는 젊은 환자의 수가 증가하는 추세인데, 경추는 요추에 비해 중추신경이 통과하는 중요한 부위라는 점과 신경공의 공간이 좁은 특성으로 인해,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거나 마비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빠르게 병원에 내원하여 조기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생활 예방수칙으로는 “장시간 앉아서 공부하거나 일을 할 때는 목 스트레칭을 자주해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아침에 일어나거나 잠들기 전 목을 가볍게 움직여 풀어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을 권장한다. 목을 너무 오랫동안 굽히고 작업을 하는 것, 엎드려서 잠을 자는 자세와 높은 베개를 베거나 팔걸이가 높은 소파에 누워 장시간 TV시청 하는 것 등을 피해야한다 ”고 전했다.

박성춘 원장은 올해 세란병원으로 초빙되어 척추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KOMISS)의 현 회장이다.

안재후 기자

안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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