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주자들 /사진=연합뉴스야권 대선주자들은 30일 새해의 사자성어를 꼽으며 다가오는 대선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새해 사자성어로 ‘재조산하(再造山河)’를 꼽았다. 재조산하는 ‘나라를 다시 만든다’는 뜻으로 임진왜란 당시 실의에 빠져 있던 서애 류성룡에게 충무공 이순신이 적어준 글귀다. 문재인 전 대표 측은 “폐허가 된 나라를 다시 만들지 않으면 죽을 자격도 없다고 생각했던 충신의 마음으로 지금 우리가 대한민국 대개조에 나서야 할 때임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바르지 못한 것이 바른 것을 범하지 못한다는 뜻의 ‘사불범정(邪不犯正)’을 새해 사자성어로 택했다. 이재명 시장 측은 “2016년에는 국민이 바르지 못하고 요사스러운 무리들을 탄핵했고, 2017년에는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드는 평화적 혁명, 즉 건국명예혁명을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면서 “진실과 정의가 승리하는, 공정하고 공평한 민주공화국이 우리가 꿈꾸는 새해의 나라 모습”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의 ‘마부위침(磨斧爲針)’을 꼽았다. 안 전 대표 측은 “아무리 이루기 힘든 일도 끊임없는 노력과 끈기 있는 인내로 성공하고야 만다는 뜻”이라며 “마부위침의 자세로 국난을 극복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민주주의(民主主義)’를 선택했다. 안희정 지사 측은 “국민의 명령인 시대교체를 위한 원리는 민주주의뿐”이라며 “국민 모두가 억울한 일 없이 공정한 도전의 기회를 보장받고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에 의해 설계되고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옛것을 뜯어고치고 솥을 새것으로 바꾼다는 뜻의 ‘혁고정신(革故鼎新)’을 골랐다. 박 시장 측은 “낡은 기득권을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편안하다는 뜻의 ‘국태민안(國泰民安)’을 채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