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유통·식품·패션업계 일제히 '붉은 닭' 마케팅

"부지런하고 우렁찬 닭울음처럼 잠든 내수 살려라"

롯데·신세계百 최대 70% 할인

'럭키 기프트' '대박백' 이벤트도

현대百은 '황금알 경품행사' 벌여

달걀 목걸이·시그니처 인형에

호텔선 치맥 제공 '꼬꼬 패키지'

버거 신메뉴·한정판 와인 등 선봬

0215A19 정유년마케팅




정유년 ‘닭의 해’를 맞아 유통·식품·패션업계가 새해 벽두부터 일제히 ‘붉은 닭’을 화두로 내건 마케팅을 마련하고 고객 잡기에 나섰다.


경기침체와 내수부진으로 새해에도 한동안 소비심리 회복이 더딜 것으로 전망되지만 부지런하고 우렁찬 닭의 울음소리처럼 차별화된 마케팅과 트렌드를 주도하는 신제품을 출시해 위기 극복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일부터 22일까지 2017년 첫 세일을 진행한다. 모두 9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지난해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통상 백화점 세일은 주말 직전에 시작했지만 올해는 새해 첫 월요일부터 본격적인 세일에 들어간다. 우선 롯데는 1월2일부터 4일까지 ‘럭키 스페셜 기프트’ 행사를 연다. 잡화, 생활가전, 식품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한 세트 상품 1만5,000개를 쇼핑백에 담아 1만ㆍ3만ㆍ5만원에 일별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8일까지는 균일가 및 반값에 인기 상품을 판매하는 ‘럭키 프라이스 상품전’을 진행하고 패딩과 다운 등 겨울 의류 100만점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신년 세일을 실시하고 총 750돈 규모의 ‘황금알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중 현대백화점 구매 고객은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영수증 하단에 첨부된 응모권을 작성해 응모함에 넣으면 추첨을 통해 15개 점포별로 각 1명씩 황금알 50돈을 증정한다. 압구정본점, 천호점, 미아점, 목동점, 판교점에서는 오스트리아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의 ‘닭 크리스탈 장식품’도 선보인다. 붉은 닭의 해를 기념해 선보이는 이 제품은 풍요와 다산, 열정과 행운을 의미하는 닭을 형상화했다.


신세계백화점도 2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신년 세일에 사활을 걸었다. 지난해 ‘코리아세일페스타’에서 고객들의 호평을 받은 ‘대박백’ 이벤트를 추가하고 1년에 2회 진행하는 트래디셔널 시즌 오프와 상품권 사은행사에서 500여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예년보다 더욱 풍성하게 구성한 대박백 이벤트는 2일 단 하루 진행되며 명절 식재료 등으로 구성한 3만원 상당의 식료품이 담긴 대박백 6,000개를 선착순으로 1만원에 판매한다. 이 중 17개 박스에는 백화점 식음매장에서 30만원 상당의 먹거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행운의 ‘골든티켓’까지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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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이 붉은 닭의 해를 맞아 선보인 쿠션 전문 브랜드 ‘이오시스’의 붉은 닭 디자인 쿠션./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신세계백화점이 붉은 닭의 해를 맞아 선보인 쿠션 전문 브랜드 ‘이오시스’의 붉은 닭 디자인 쿠션./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패션·뷰티업계도 참신한 아이디어를 앞세워 정유년 마케팅에 돌입했다. MCM은 행운의 붉은 닭을 하트 형태의 수탉 캐릭터로 표현한 ‘루스터 컬렉션’을 선보였다. 루스터 참 3종을 비롯해 백팩, 클러치백, 지갑 등 10종으로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주얼리 브랜드 스톤헨지는 닭 캐릭터에 색색의 돌을 장식한 목걸이를 내놨고 제이에스티나도 닭과 달걀을 형상화한 목걸이를 출시했다. 닭띠인 1993년생과 2005년생을 겨냥해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한 은을 사용했다.

해마다 십이간지 캐릭터 인형을 제작해 온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은 올해도 7종의 시그니처 닭 인형을 출시했다. 매년 1만5,000개 이상 팔리는 스테디셀러여서 올해도 큰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임피리얼팰리스서울호텔은 투숙객에게 치킨과 맥주를 제공하는 ‘꼬꼬 패키지’를 2월 말까지 운영한다. 디럭스룸과 비즈니스룸이 대상이며 순살치킨과 프랑스 밀맥주 1664 블랑 2병을 무료로 증정한다.

식품업계도 닭띠 마케팅을 잇따라 가세했다. 사상 최악의 조류독감(AI)으로 식품업계 전반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버거킹은 새해를 맞아 신메뉴 ‘골드 치킨프라이’를 새로 선보였다. 국내에서만 판매되는 이 제품은 100% 국내산 치킨에 옥수수를 넣고 매콤달콤한 맛의 잠발라야 소스를 더했다. 롯데주류는 이탈리아 와인 ‘끼안티 클라시코’ 2종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산지인 산지오베재 포도 특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힘차게 포효하는 수탉 엠블럼을 용기에 새겼다.

이 밖에 네네치킨은 오는 31일까지 고객을 추첨해 네네치킨이 진출한 홍콩·싱가포르·호주 등을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네네치킨 글로벌 원정대’ 이벤트를 진행하고 삼양식품도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액 1,000억원을 기록한 ‘불닭볶음면’의 국내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나섰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올 연말 매출 부진으로 협력사의 재고가 많이 쌓여 할인율이 높은 상품을 많이 준비했다”며 “새해를 알리는 첫 세일인 만큼 다양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첫 단추를 잘 끼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생활산업부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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