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주말 박스오피스 집계에 따르면 ‘마스터’는 2016년의 마지막과 2017년의 처음이 이어지는 이번 주말(12월 30일~1월 1일) 3일 동안 전국 137만 124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가볍게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마스터’는 영화의 완성도 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병헌과 강동원, 김우빈으로 이어지는 매력적인 세 남자배우의 조합에 연말 극장가 화제작이라는 위치를 점하며 설 연휴 전까지 당분간 흥행 독주 체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는 1월 1일까지 전국 544만 50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12일 만에 전국 500만 관객도 돌파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는 해외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달렸지만, 한국에서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흥행 잔혹사를 이어갔다. 미국보다 2주 늦은 12월 28일에 개봉해 첫 주말 52만 3250명의 관객 동원에 그치며 2위를 차지했다.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의 첫 주말 관객 수는 지난해 12월 개봉한 ‘스타워즈’ 시리즈의 에피소드7에 해당하는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가 첫 주말 동원한 90만 1844명에도 크게 못 미친다. 28일 개봉 이후 5일 동안의 누적관객도 76만 9718명으로 전국 100만을 채 넘어서지 못했다.
‘미니언즈’, ‘마이펫의 이중생활’을 제작한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애니메이션 ‘씽’도 연말 극장가에서 조용히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개봉 첫 주에 ‘마스터’에 이어 2위에 올랐던 ‘씽’은 2주차인 이번 주말에도 34만 881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 117만을 기록하고 있다. 영화에 대한 평가도 좋은데다 겨울방학을 맞아 아동관객들이 극장을 찾는 발길이 늘어나면서 내심 전국 200만 돌파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나란히 개봉 4주차에 접어든 ‘라라랜드’와 ‘판도라’의 흥행도 대단하다. ‘라라랜드’는 이번 주말 27만 577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4위에 올랐고, 누적관객 247만을 기록하고 있다. 이 상황이면 전국 300만 돌파도 확실하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판도라’는 24만 771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4주차 만에 같은 날 개봉한 ‘라라랜드’에게 윗 자리를 양보하며 5위로 두 계단 순위가 하락했다. 하지만 ‘판도라’도 전국 440만 관객을 동원하고 있어 전국 500만 관객을 돌파할 가능성이 충분히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