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박병원 "부족한 게 있으면 가르치며 키우는게 리더의 책무"



“우리금융지주 회장 시절이나 은행연합회장 때도 인사를 별로 하지 않았어요. 누구나 그 자리에 와 있을 때는 그만한 역량이 있을 것이라고 인정해줘야 하고 또 미흡한 게 있으면 가르쳐가면서 훈련 시키는 게 조직 리더의 책무죠.”


박병원 경총 회장이 말하는 실천의 리더십이다. 그는 “조직의 수장이 되면 누가 전임자의 수족이라는 내용을 비롯해 인사에 관한 투서가 엄청나게 들어온다”며 “하지만 전임자가 중히 썼다는 것은 그만한 능력이 있어서 그랬던 것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인사를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한 인사라는 의미다. 이어 “새로 자리를 맡으면 파워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인사부터 하는 사람이 많다”며 “조직원들이 미흡한 게 있으면 가르쳐가면서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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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내가 아는 것도 일부러 짐짓 밑에 물어봤다”며 “확인하는 의미지만 일단은 물어봐야 그 사람이 신나서 일을 한다. 보좌한다고 앉아있는데 물어봐주지도 않으면 내공을 과시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사는 ‘플러스(+)’가 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 사람은 여기에서 2~3년 있으면서 훈련이 됐으니 다음에는 다른 것을 경험시켜 역량을 키우도록 하는 인사를 해야 한다”며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의 경우도 그에 걸맞은 자리로 바꿔줘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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