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영국 BBC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콩고 정부의 고위 장관들과 야권은 카빌라 대통령이 2017년 말 대선이 치러질 때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하기로 전날 합의했다.
이 합의안에 따르면 카빌라 대통령은 올 연말 대선 전까지 과도정부를 이끌게 되며 야권은 총리를 지명할 수 있다. 이번 합의는 민주콩고 가톨릭교회가 지난달 8일부터 양측을 중재해 낸 결론이다.
카빌라 대통령과 그의 주요 경쟁자이자 야권 지도자인 에티엔느 치세케디는 아직 이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았으나, 양측 협상 대표단은 “좀만간 서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빌라 대통령은 2001년 선친인 로랑 카빌라 대통령이 측근에 의해 암살된 직후 집권해 두 차례 재임했으며 지난달 19일 임기가 만료됐다. 하지만 “새 대통령이 선출될 때까지 정권을 유지하겠다”며 퇴임하지 않고 있다.
당초 민주콩고 선거관리위원회는 재정 사정과 치안 등을 이유로 지난해 11월 예정된 대선을 무기한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