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21)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가 “정유라가 귀국하면 특별검사의 조사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씨는 2일 오전 덴마크 현지에서 경찰에 체포됐으며, 덴마크 경찰은 이날 새벽 정 씨를 체포했다고 한국 측에 통보했다.
이 변호사는 “정 씨에게 자진해서 국내에 들어와 조사를 받으라고 조언했다”며 “사태의 엄중함 때문에 정유라가 겁을 먹고 그랬을 텐데 국내로 들어오면 사실대로 얘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혐의 사실에 대해 방어할 것은 방어하고 밝힐 것은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정 씨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기소중지·지명수배하고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했었다.
정씨가 체포되면서 당국은 국내 압송 절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정 씨의 국내 압송 이후 정 씨가 연루된 이화여대 학사비리 수사를 본격 전개할 예정이다.
그동안 정 씨는 유럽 현지에서 변호인을 선임하는 등 국내 송환이나 강제 수사에 대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