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17년 새롭게 선보일 냉장고 20개 모델이 미국 환경청이 주관하는 ‘에너지스타 고효율·첨단제품상(Energy Star 2016 Emerging Technology Award)’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에너지스타 고효율·첨단제품상’은 미국 환경청이 에너지스타 인증을 한 모델 중 에너지 사용과 온실 가스 배출 감소에 효과적인 기술을 적용한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미국 환경청은 2년마다 각기 다른 분야의 ‘에너지 고효율·첨단제품’을 선정하며, 지난 2016년에는 ‘혁신적인 냉매 시스템’을 주제로 지구온난화지수가 15 이하인 냉매를 사용해 에너지효율을 5% 이상 개선한 제품을 평가했다. 지구온난화지수란 이산화탄소가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기준으로 각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끼치는 정도를 수치로 표현한 것을 의미한다.
이 상을 받은 삼성 냉장고 20개 모델은 R600a 냉매를 적용해 R134a 냉매를 주로 사용하는 미국 가정용 냉장고보다 지구온난화지수가 월등히 낮고, 에너지와 전기료 절약은 물론 소음까지 줄여 준다. 특히 수상 모델 중 8개는 가정용 프렌치도어 냉장고로는 처음으로 ‘에너지스타 고효율·첨단제품상’을 수상했다.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상냉장·하냉동 타입으로 상부가 양쪽으로 열리는 방식의 3문형 또는 4문형 대용량 프리미엄 냉장고다.
R600a 냉매는 지구온난화지수가 3에 불과해 오존층을 파괴하지 않는 차세대 친환경 냉매다. 유럽·한국일본 등에서는 R600a 냉매를 널리 사용하고 있으나 미국에서는 적용 조건이 까다로워 지구온난화지수 1300 이상인 R134a 냉매가 주로 사용된다. 삼성전자는 냉매 사용량의 규제가 엄격한 미국 시장에서 R600a를 적용, 적은 양의 냉매로 냉장고를 작동시킬 수 있도록 해 북미 가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였다.
미국 환경청은 가정용 상냉동·하냉장(TMF) 냉장고에서 빌트인 냉장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 R600a를 적용하는데 성공한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 냉매를 적용한 냉장고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삼성전자의 노력을 미국 환경청이 인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 기술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