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비선실세’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사진)씨가 2일 덴마크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덴마크 경찰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정씨를 포함한 4명을 체포했다고 한국 측에 통보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덴마크 경찰이 현지 제보를 바탕으로 올보르그시의 주택에서 정유라를 포함한 4명을 불법체류 혐의로 검거했고, 당시 2015년생 어린아이도 있었다고 전했다”며 “경찰청은 이 같은 사실을 특별검사팀에 통보하고, 정유라의 정확한 신병 상태 등을 확인 중이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사법당국은 정씨가 덴마크에서 체포됨에 따라 현지 사법당국과 협의를 거쳐 국내 압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씨의 신병을 신속하게 국내로 압송해 정씨가 연루된 이화여대 학사비리 수사를 본격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특별검사팀은 정씨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지난 달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기소중지·지명수배하고 경찰청을 통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