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일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간담회와 관련해 비난 수위를 높였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일 박 대통령의 출입기자단 신년인사회 발언에 대해 “박 대통령은 초·중등생만도 못한 규범 인식의 자세를 보였다”며 “참 이상한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추 대표는 “규범 인식이 결여된 대통령을 보면서 국민들은 또 한번 새해 첫 날부터 ‘여러분 복 많이 받으십시오’ 대신 대한민국이 망가질 때까지 가 보겠다는 대통령의 터무니없는 뻔뻔함과 오기를 마주했다”며 “국민들은 새해 첫 날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추 대표는 “지금은 박근혜표 정책을 중단해야 할 때로, 재벌·검찰·사회언론 개혁을 위한 중단 없는 개혁입법 적기”라고 말했다.
이어 “인명진 체제의 새누리당도 친박 인사 몇 명 내쫓고 어물쩍할 게 아니라 국민이 바라는 개혁입법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천만 개의 촛불은 송박영신(送朴迎新·박근혜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다)을 기원했다”며 “이는 박정희 체제가 만든 삼성공화국 재벌 중심 견제, 노동배제 경제, 지역주의 등 구체제를 타파하는 것이며 낡은 유산과의 이별이 없다면 새 시대에 진입하기가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청와대에서 출입 기자단과 신년인사회를 가지며 “국민들께 미안한 생각이고 무거운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면서도 세월호 7시간 행적, 제3자 뇌물 수수 의혹 등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