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호(사진)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정유년(丁酉年) 신년사를 통해 ‘절전지훈(折箭之訓)’을 내걸며 ‘여럿이 힘을 합쳐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절전지훈은 중국 남북조시대 몽골계 유목민 선비족이 세운 나라 ‘토욕혼’의 왕 ‘아시’가 죽으며 20명의 왕자들에게 남겼다는 교훈으로 ‘화살을 한 두 개 꺾으면 쉽게 꺾이지만, 여러 개 묶어놓으면 꺾기가 힘들다.’는 뜻이다. 즉, ‘여럿이 힘을 합치면 그 어떤 어려운 난관도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의미로 유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의 시너지 창출이 가장 큰 현안인 만큼 각 부문별 협업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특히 올해를 불확실성 증대와 경쟁이 가속화 되는 한해로 보고 고객 중심 영업의 완전한 정착과 초대형 투자은행(IB)로서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수립을 주문했다. 특히 회사 내 시너지 창출 극대화를 가장 큰 핵심 사업으로 꼽았다. 유 사장은 “다른 어느 해보다 본부간 협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시너지증진이 가장 큰 과제로 우리에게 다가와 있다”며 “이를 위해서 본부장회의를 시너지 증진에 초점을 맞추고, 본부별 시너지 창출 기여도를 계량화해서 이를 평가 및 보상에 연동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 사장은 “전 사업 부문별로 1위를 달성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에 옮겨서 ROE를 대폭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6년을 돌아보며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회사로 증자를 단행했고, 우리은행 민영화 참여와 새로 출범하는 카카오뱅크와의 시너지를 도모하는 등 외연을 대폭 넓히는 기반을 다진 한 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