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갤노트' 브랜드 계속된다

'패블릿 시장 선도' 이미지 굳건

올 하반기 갤노트8 발표키로

홍채 인식 등 더 정교해질 듯





삼성전자가 올 4월께 갤럭시S8·엣지에 이어 하반기에도 갤럭시노트8 시리즈를 내기로 했다. 지난해 갤노트7 단종의 상처에도 불구하고 노트 브랜드를 버리지 않기로 한 것이다.


2일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갤노트7이 발화 결함을 일으키기 전에 큰 인기를 끌었다”며 “삼성전자가 개척한 ‘패블릿’(태블릿PC급 사양의 대화면 스마트폰)시장이 커져 올해도 노트 시리즈를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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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께 출시가 예상되는 갤S8은 복합명령 수행기능을 갖춘 강력한 인공지능(AI) 비서(가칭 ‘빅스비’)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갤노트8은 여기에 더해 초고화질급의 VR기능과 기존보다 향상된 스타일러스 기능이 추가되는 방향으로 서로 차별화를 꾀하는 구도가 점쳐진다. 갤노트8 출시는 지난해 갤노트7(8월19일), 그 전작인 갤노트5(8월20일)와 갤노트4(9월26일 ) 일정을 감안할 것으로 보이나 조기출시론과 신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회사 측은 갤노트7에 탑재돼 히트를 쳤던 홍채인식 방식의 사용자 인증기능을 보다 정교화하고 보안성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는 인공지능을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워치와 가전(스마트홈) 등과 연결시켜 정보기술(IT)산업에 새로운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며 “나아가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자율주행차 등에도 탑재를 시도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협력업체 관계자는 “갤S8에 2K급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는 대신 갤노트8에는 4K급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한층 강화된 가상현실(VR)기능을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형 기어VR(가상현실용 웨어러블)이 연계 상품으로 공개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중하순 갤노트7의 발화원인 조사결과를 공개하는데, 단순 배터리 결함이 아닌 하드웨어 설계 오류로 인한 발열 등을 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조사는 해외 조사기관인 ‘UL’을 통해 이뤄졌으며 국가기술표준원이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 의뢰해 독자적으로 실시한 결함조사결과와 함께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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