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인적 청산' 대상으로 지목된 친박, "끝까지 남을 것" 버티기 돌입

친박계 ‘좌장’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연합뉴스친박계 ‘좌장’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연합뉴스




‘인적 청산’을 주장하며 친박계 의원들의 탈당을 요구한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최후 통첩’에 친박계 의원들이 “끝까지 남겠다”며 반기를 들었다.


서청원, 최경환 등 친박계 중진 의원들은 1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인 비대위원장의 ‘인적 청산’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큰 형님’ 격인 서 의원은 지난 달 25일 인 비대위원장을 만나 “맏형으로서 모든 걸 대표로 짊어지고 나갈 테니 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인 비대위원장이 탈당을 종용하고 나서면서 불만이 극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홍문종 의원은 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어제(1일) 만나서 서로 신년인사를 했다”며 “그 분들은(서청원·최경환 의원) 인 위원장이 하는 방법이 정도에 어긋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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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연합뉴스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연합뉴스


최경환 의원은 같은 날 오전 대구시·경북도당 신년교례회에서 “국민들이 이제 그만 됐다고 할 때까지 반성하겠다”면서 “마지막 1인이 남을 때까지 새누리당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인 비대위원장의 탈당 요청을 사실상 거부했다.

한편 친박계 의원들과 함께 인 비대위원장의 ‘인적 청산’ 대상으로 지목된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당을 전격 탈당했다. 이 전 대표는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저는 오늘 당을 떠난다”며 “직전 당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안고 탈당한다. 당의 화평을 기대하고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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