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창립 50주년 맞은 신동빈 롯데 회장, 4대 경영 키워드 제시

신년사 통해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은 2017년 신년사를 통해 “과감한 혁신과 변화”를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동시에 △계열사 별 책임경영 △미래 성장 △준법경영 △나눔경영을 올해 경영의 4대 키워드로 제시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롯데 가족 여러분,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뜻 깊은 새 아침을 맞아 국내외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해는 대내외적으로 참 다사다난했습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특히 우리 그룹은 깊은 자기성찰과 반성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통해 우리는 외부의 지적과 비판을 경청하고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교훈을 발판 삼아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낸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위로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올해의 경영 환경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경제의 감속 성장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예상되고 있고, 국내 정치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불안정합니다. 올해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롯데 임직원 여러분!


모든 기업들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 속에서 생존을 위해 치열한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이를 위해 여러분들에게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며 새해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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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질적 경영을 통하여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올해 정책본부가 축소 재편됨에 따라, 각 계열사에서는 현장 중심의 책임경영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각 사는 기술 개발, 생산, 마케팅 등 모든 면에서 글로벌 수준에 맞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십시오. 핵심역량에 대한 투자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지속 성장의 토대를 더욱 단단히 구축합시다.

둘째, 사회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미래성장을 준비해야 합니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ICT에 기반한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온?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경계는 이미 허물어졌고, 저출산 ? 고령화 추세의 인구구조 변화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메가트렌드에 철저하게 대비하여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야 합니다. 롯데만의 창의적 시각과 유연한 사고로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힘써 주십시오.

셋째, 건전한 기업철학에 기반한 준법경영을 실천합시다.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갖춘 기업만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 그룹은 ‘준법경영위원회’ 등 도덕성 확보와 준법경영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치는 임직원 개개인의 도덕적 판단과 자율적 행동이 수반되어야만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객, 협력업체,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롯데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넷째, 이웃과의 나눔을 실천하며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좋은 기업이 됩시다. 저는 좋은 기업,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여러 번 강조해 왔습니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사회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실천에 나서주십시오.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미래 투자,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사회와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됩시다.

끝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와 열정을 가슴에 품고 변화와 혁신에 힘써 주십시오.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변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그룹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롯데인의 열정과 도정정신을 다시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친애하는 롯데 가족 여러분,

올해는 롯데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자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중요한 해입니다. 또 다른 성장의 역사가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여러분 개개인의 발전이자 롯데의 성장이며, 더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이끄는 힘이 될 것입니다. 긍지와 보람을 가지고 여러분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임직원 여러분이 보여준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2017년 새해에도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소원 성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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