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자기자본 4조' 통합KB증권 공식 출범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투자 회사’ 비전 선포

자본금 4조원대 초대형 투자은행 탄생

KB금융과 연계한 WM 및 CIB사업의 전략적 강화

자본금 4조원대의 초대형 투자은행(IB)인 KB증권이 2일 공식출범했다.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통합사인 KB증권은 이날 윤종규 KB금융(105560) 회장을 비롯한 KB금융지주 임원 및 계열사 사장단, KB증권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고 새로운 비전을 밝혔다.

앞서 KB증권은 지난달 30일 자회사인 옛 현대증권이 1,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자기 자본금을 4조1,600억원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초대형 IB의 기준 점인 자기자본 4조원 반열에 올라섰다. KB증권은 현대증권이 강점을 가졌던 경영 인프라 및 자산관리(WM)역량에 KB투자증권의 IB와 홀세일(Wholesale)부문이 합쳐짐에 따라 전 사업부문에 걸쳐 균형 있는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2015년 KB손해보험의 계열사 편입에 이어 자기자본 4조원대 KB증권이 새롭게 KB금융그룹의 가족이 되면서 KB금융그룹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금융 그룹으로 발돋움하게 됐다”며 “KB증권은 앞으로 그룹 계열사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도적 증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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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출범식은 △통합 과정에 대한 경과 보고 △KB증권의 새로운 기업이미지(CI) 공개 △비전 선포 등의 순서로 진했다. KB증권은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 투자회사’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국내 최고를 넘어서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으로 발전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 평생 투자파트너’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개인 및 기업 고객들과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기로 했다.

KB증권은 사업 부문별로 오는 2020년까지의 성장전략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WM과 기업금융(CIB) 사업을 핵심 축으로 은행과 증권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각 부문장이 은행·증권을 아우르는 겸직 체계로 조직개편을 실시한 바 있다. 양사 직원 간 화학적 결합을 위해 변화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조기에 통합 성과 창출을 위한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각자 대표인 윤경은 KB증권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WM사업 부문을 강화해 국내정상의 자산관리 하우스로 거듭나고, 세일즈앤트레이딩(Sales&Trading) 부문을 KB금융의 상품 공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전병조 KB증권 사장도 “강점이 있는 IB부문을 베스트 기업솔루션을 제공하는 투자형 IB 로 육성하고, 홀세일 사업 부문을 법인대상 최고의 솔루션과 플랫폼을 제공하는 투자파트너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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