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부동산 투자회사인 안젤로고든이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에 위치한 삼성생명 소유의 ‘메트로빌딩(사진)’을 사들인다.
2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안젤로고든은 부동산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과 함께 지난해 12월 말 삼성생명 소유의 메트로빌딩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총 매입가는 861억원이다. 메트로빌딩은 연면적 1만3,215㎡, 지하 1층~지상 10층 규모다.
안젤로고든이 메트로빌딩을 인수한 이유는 향후 주거시설로 개발할 경우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안젤로고든은 현재 이 빌딩을 주거용 오피스텔로 개발해 분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안젤로고든은 과거에도 주거 시설에 대한 투자를 한 바 있다. 과거 잠실 석촌호수 인근에 약 500가구의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을 공급했으며 한남동에서도 270여가구의 주거시설을 분양했다. 또 지난해에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양학원 소유의 땅을 매입해 주거시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시청역에 위치한 삼성생명 태평로빌딩도 지난해 12월 말 이지스자산운용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메트로빌딩과 태평로빌딩은 지난해 삼성생명이 마지막으로 매각한 부동산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