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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악재에 새해 첫 날 답답한 출발

새해 첫날 코스피가 중국 수출주들의 하락세로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한 채 답답한 출발을 했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1% 내린 2,026.1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약보합세로 개장해 한때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 등의 반등으로 2,030대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였다. 외국인 299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기관은 87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은 특히 중국발 악재가 겹치면서 화학·화장품 관련 종목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삼성SDI(006400)와 LG화학(051910)은 중국에서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한국 업체가 제외된다는 소식에 각각 2.18%, 3.07%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중국 매체 등에 따르면 중국 공업화신식부는 지난해 12월29일 ‘신에너지 자동차 보조금 지급 차량 5차 목록’에서 두 회사의 배터리를 장착한 5개 차종을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 후 중국의 보복 우려가 커지며 중국 소비주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은 각각 4.98%, 4.67% 하락했으며 아모레G(002790)는 7.89%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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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첫날 시장이 다소 약세를 나타내면서 당초 ‘1월 효과’를 예상한 시장은 올해도 박스피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다만 연초 정보기술(IT) 업종 호재가 준비된 만큼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시장 반등이 기대된다. 특히 2010년 이후 월간 수익률을 살펴보면 1월에는 대개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였다. 임혜윤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기관·외국인의 중소형주 매수세가 강했다”며 “현재 중소형주 주가수익비율(PER)은 상반기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인 만큼 1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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