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새해 보험 신상품 키워드는 '가성비'

백화점식 보장보단 실속·맞춤형

한화·KB손보 신계약 유치나서

생보도 보험료 낮춘 신상품 선봬



보험 업계가 연초부터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경쟁에 돌입했다. 장기 불황에 일반 소비는 물론 보험 가입마저 주저하는 사람들이 늘자 보험료 부담이 큰 기존의 ‘백화점식 보장 상품’ 대신 보험료 부담을 줄인 실속형·맞춤형 상품을 앞세워 신계약 유치에 나섰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 업계에서는 한화손보가 생활종합보장보험, KB손보가 종합건강보험으로 새해 보험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한화손보의 ‘마이라이프 세이프투게더’ 보장보험은 일상생활이나 사회활동 중 발생 가능한 상해 위험은 물론 인터넷 직거래 사기 피해, 자동차 사고에 따른 차량 손상, 화재·누수 등 주택 위험, 의료 소송 관련 법률 비용 등 광범위한 생활 리스크를 보장한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신상품에 ‘라이프스타일별 맞춤 패키지’라는 개념을 도입, 가입자가 가족의 필요에 따라 보장 종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KB손보의 ‘KB The드림365건강보험’은 업계 최초로 질병의 심도와 단계에 따라 수술비와 진단비가 차등 지급되도록 설계됐다. 다시 말해 질병의 정도와 진행 단계가 높을수록 더 많은 보험금이 지급되는 식이다. 또 가입 후 최초 20년간은 보험료가 인상되지 않기 때문에 보험료 부담도 기존 상품보다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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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 업계에서도 실속형·맞춤형 상품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교보생명의 ‘생생플러스건강보험’은 사망보장을 뺀 대신 보험료를 대폭 낮췄다. 암·간병 등 생존보장에만 집중한 상품으로 갱신시 필요한 보장만 골라 재설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 한화생명의 새해 첫 상품인 GI(General Illness) 보험은 기존 CI(Critical Illness) 보험보다 조건을 완화해 7대 질병을 보장한다. 장기 이식이나 관상동맥우회술·심장판막수술·루게릭병 등은 필요할 경우 계약자가 특약으로 선택해서 보장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AXA다이렉트는 새해 첫 영업일 장기보험 상품 예정이율을 2.75%에서 3.00%로 전격 인상, 보험 업계 가격 경쟁에 가세했다.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높아지면 기존 장기보험 상품의 보험료가 5~10% 정도 낮아진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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