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장은 “세계적으로 브렉시트(Brexit)와 미국 대선 결과에서 보듯이 보호무역주의가 확산 되면서 신흥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날로 커지고 있고, 국내시장도 정치적 불안이 경제 불안으로 이어지는 등 주변 상황이 그다지 우호적이지는 않다”며 “하지만 불안한 국내외 상황을 극복하고 민영화 이후 더 강한 은행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이 행장은 △고객기반 확대 △수익성 중심으로 영업 체질 개선 △철저한 뒷문 잠그기 △금융영토 확장 △IB 강화 및 이종산업 진출 활성화 등 5대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이 행장은 “급속한 핀테크 기술의 발달과 계좌이동제의 시행으로 ‘주거래은행’의 개념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위비 플랫폼 등을 통해 고객 기반을 적극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NIM이 하락하고 있는 만큼 전통적인 성장 전략 대신 수익성 다변화를 통한 영업 체질 개선에 힘써야 한다”며 “4대 연금과 결제성계좌, 가맹점계좌 유치를 통해 저비용성예금 증대에 집중하고, 자산관리시장과 핀테크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수수료를 비롯한 논 뱅킹(Non-Booking) 수익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 상황이 불확실한 만큼 뒷문 잠그기도 소홀히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해 우수한 성과 뒤에는 뒷문 잠그기가 있었다”며 “특히 올해는 부동산 시장 불안에 대비해 가계부채 관리, 우량여신 비중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플랫폼 네트워크 확대,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 글로벌 비즈니스 질적 성장 등을 통한 금융 영토 확장 계획도 밝혔다. 국내에서는 캐피탈,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증권 등을 포함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해외에서는 현지 맞춤형 영업과 핀테크에 초점을 맞춘다는 복안이다. 더불어 PI 투자와 기술금융 투자를 통해 IB 영업력을 강화하고, 성장 가능성 높은 이종(異種)산업 진출로 융·복합 비즈니스를 활성화 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놓았다.
이 행장은 “‘노적성해(露積成海)’ 라는 말처럼 한 방울 한 방울의 이슬이 모여서 큰 물줄기가 되고 결국은 바다를 이룬다”며 “전 직원이 하나 되어 각자의 위치에서 ‘내 몫 완수’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철저한 ‘뒷문 잠그기’를 생활화 한다면 그 하나 하나의 노력이 모여서 최고의 성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