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룹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필요한 변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의 성공경험에서 물러서서 성공을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한순간 길을 잃고 실패하더라도 또다시 새로운 길을 찾고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후배들에게 ‘자율과 창의라는 새로운 정신과 가치’를 남겨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올해 경영방침을 ‘처음처럼’으로 정하고, ‘원대한 기업’으로의 도전을 다짐했다. 서 회장은 이날 시무식에서 “아름다움과 건강으로 인류에 공헌하겠다는 창업정신을 되새기고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기본을 충실히 다지면 불확실한 경영환경도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지금까지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세상의 변화를 항상 새로운 기회로 창조해 낸 ‘오뚝이 정신’과 혁신의 DNA를 바탕으로 전진하자”고 밝혔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창립 7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100년을 넘어 눈부시게 빛나는 기업으로 만들자”며 “벽을 마주하거든 포기하지 말고 뚫고 나갈 문을 만든다는 각오로 새로운 한 해를 힘차게 시작하자”고 다짐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미국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이날 신년식에서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다른 국가에서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며 새해 경영방침으로 ‘품질 최우선, 책임경영, 글로벌 사업 고도화’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은 과거의 전략과 사고방식을 고수해서는 미래를 장담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모진 바람에도 꺾이지 않는 굳센 풀인 질풍경초(疾風勁草)가 되자”면서 “변화와 혁신은 고되고 힘들지만 현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희망차게 100년 기업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