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은 2014년 10월 레인우드 클래식을 시작으로 2015년과 지난해에 출전한 모든 LPGA 투어 대회에서 컷을 통과해 상금을 획득했다. 55개 대회 연속 컷 통과로, 이는 현재 LPGA 투어에서 진행 중인 이 부문 최장 기록이다. 2014년 9월 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 도중 휘어진 퍼터를 그대로 사용하는 실수로 실격되지 않았다면 더 길어질 수 있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프로 데뷔 이후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다 54번째 대회였던 2015년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컷오프를 경험했다. 세계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지난해 1월 시즌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에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유소연은 특유의 꾸준함 덕분에 2014년 8월 캐나다 여자오픈 우승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면서도 9위라는 높은 세계랭킹을 유지하고 있다. 유소연은 올해 13개 대회에서 추가로 컷을 통과하면 ‘원조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68개 대회·스웨덴)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이 분야 최장 기록은 폴라 크리머(미국)가 2014년 스윙잉스커츠 클래식까지 이어갔던 82개 대회다.
LPGA 투어는 리디아 고의 1위 수성 여부, 리우올림픽 금메달로 부활을 알린 박인비(29)의 활약상 등을 올해 지켜봐야 할 것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