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학사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된 류철균 이화여대 디지틸미디어학부 교수가 3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재출석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31일 류 교수에 대해 업무방해, 증거위조교사, 사문서위조교사, 위조사문서행사,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은 류 교수에 대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3일 오전 1시30분께 발부했다.
특검팀은 류 교수를 집중 조사해 최씨 일가와 이화여대 핵심 관계자들 사이의 유착관계를 파헤칠 것으로 보인다.
류 교수는 정씨가 수강했던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행’ 강의의 담당교수로 출석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정씨에게 기준보다 높은 학점을 주고 대리시험을 치러주는 등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류 교수의 변호인은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정씨를 잘 봐주라고 세 번이나 얘기했다”며 “최씨와 정씨를 류 교수에게 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조만간 김 전 학장을 소환해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김 전 학장은 지난달 15일에 있었던 국회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최순실의 요청으로 정유라의 출석 및 학점을 관리하라고 학과 교수 등에게 지시한 바 없다”며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 수업에서 정유라가 시험을 안 봤는데 답안지가 제출됐다는 사실도 나중에야 알았다”고 말했다.
/홍주환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