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방 능력 강화 방안을 3일 발표했다.
시는 우선 올해 예산 177억원을 투입해 소방차 노후화율을 현재 28.5%에서 13.3%로 떨어뜨린다.
서울 소방이 보유한 소방차량 976대 가운데 278대(28.5%)가 사용 연한을 넘긴 노후차량이다. 서울소방본부는 올해 노후 소방차량 가운데 145대를 새 차량으로 바꾼다.
소방 규정에 따르면 고가사다리차의 사용 연한은 12년, 소방펌프차는 10년, 구급차는 5년 등이다.
소방대원 안전을 위해 56억원을 투입해 오래 된 방화복, 공기호흡기, 헬멧, 안전장갑 등 개인보호장비도 바꿔준다.
7월에는 성동소방서가 개소한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소방서가 없는 곳은 성동구, 금천구 두 곳뿐이다. 지금은 성동구에서 화재·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인근 광진소방서에서 출동하지만, 하반기부터는 가까운 성동소방서에서 소방·구급차가 달려갈 수 있게 된 셈이다.
시 소방재난본부가 SK텔레콤과 지난해 체결한 ‘소방차 통행로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에 근거해 올해 네이게이션 T맵을 통해 운전자에게 소방차 통행불가(곤란)지역에 대한 음성 안내 서비스도 시행한다.
화재 진압 골든 타임을 지키기 위해 소방차 통행로를 확보하고 현장 도착 시간을 단축하자는 취지에서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소방차 진입 곤란지역, 공동주택 소방차 전용 활동구역, 소화전 설치 지역 등에 관한 위치정보를 SK텔레콤에 주면, SK텔레콤은 T맵을 통해 해당 지역을 지나는 운전자에게 긴급차량 진로 양보 등의 내용을 음성으로 안내하는 서비스이다.
한편 시 소방재난본부는 4일 도봉구 서울소방학교 구조구급훈련센터에서 대형재난, 부조리, 안전사고 등 3가지가 없는 ‘삼무(三無) 실천 다짐대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