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정부가 민중미술작가 홍성담 화가의 그림 ‘세월오월’의 전시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수사한다.
‘세월오월’은 박근혜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 김기춘 전 실장, 윤창중 전 대변인 등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대형 걸개그림이며 정부의 외압으로 지난 2014년 광주비엔날레에 전시되지 못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광주비엔날레재단 측에 홍 화가의 작품과 관련된 자료를 요청했다”고 3일 밝혔다. 특검이 요구한 자료는 작가 선정 경위와 ‘세월오월’ 전시 경과 일지 두 가지로 알려졌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지난해 11월 “김종 문체부 차관이 전화를 해 ‘세월오월’의 광주비엔날레 전시 철회에 영향을 줬다”고 폭로하며 “당시 여러 상황 때문에 이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