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비롯해 미국측 주요 인사들은 북핵 위협의 엄중성 및 시급성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갖고 있으며, 강력한 대북 제재·압박을 지속할 필요성과 이 과정에서 한미 공조를 긴밀히 유지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대변인은 “오늘 트럼프 당선인의 트위터상 북한 관련 언급도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메시지는 대통령 당선 이후 북핵 문제와 관련해 당선인이 명시적으로 처음 언급한 것으로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등 도발 가능성을 시사한데 대한 분명한 경고로 해석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조 대변인은 또 “미 행정부 교체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서 북핵·북한 문제 관련 미 신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면서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서 2017년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인식하에 우리 정부는 미국의 현 행정부는 물론, 신 행정부 측 인사들과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이 미국 일부 지역에 닿을 수 있는 핵무기 개발의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는 주장을 했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ICBM 시험발사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한 데 따른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