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식품이 ‘가짜 홍삼액’을 판매하다가 검찰에 적발된 가운데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천호식품을 두둔했다.
지난 4일 박사모 온라인 카페에 ‘(천호식품) 좌파는 이렇게 복수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에서 게시자는 “(천호식품의) 사과문 내용에도 홍삼농축액 공급업체의 문제라고 버젓이 나와있는데도 편향적 언론들은 마치 천호식품이 직접 가짜 농축액을 제조해 유통한 양 범죄피의자를 교묘하게 바꿔치기해 또 다른 마녀사냥 중 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문제의 사실을 바로 인지하고 공식사과 하고 전량 회수·파기를 결정한 건 오히려 기업으로써 칭찬받을 일이 아닌가요?”라며 “얼마 전 천호식품이 태극기 개념발언을 해서 이슈가 됐을 때 전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조만간 보복공격이 들어가겠구나”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역시나 좌파들은 여지가 없더군요. 우린 이렇게 무서운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이러니 어느 우파 개념시민이 우파 개념기업이 감히 소리를 낼 수 있겠습니까?”라며 “저런 무리들이 민주주의를 외치는 게 웃기지 않습니까? 앞으로 인삼·홍삼 제품은 천호식품꺼만 애용하기로 결심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사모 회원들은 “천호식품 구매 운동합시다”, “천호식품 제품이 정말 좋아요” 등의 글을 올리며 천호식품 제품 구매를 독려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은 지난해 11월 4일 자신의 카페에 “뉴스가 보기 싫어졌다. 촛불시위, 데모, 옛날이야기 파헤치는 언론 등 왜 이런지 모르겠다. 국정이 흔들리면 나라가 위험해진다”고 촛불집회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한편 지난 3일 천호식품 측은 ‘가짜 홍삼액’ 판매가 적발되자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며 “일부 언론에서 ‘일부러 혹은 고의적으로 속여 팔았다’고 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사진=박사모 카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