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동영상은 유튜브로 봐야 제맛"

■작년 1·4분기 이용자 월체류시간

PC웹·모바일웹·앱서 모두 늘어

다음TV·네이버TV는 되레 감소



지난해 PC웹·모바일웹·앱(애플리케이션) 모든 영역에서 국내 이용자들의 유튜브 체류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분석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유튜브의 PC웹 월간 이용자 체류시간은 4·4분기(11월 기준) 56.6분으로 1·4분기 41.4분 대비 3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TV캐스트는 20.1분에서 18.1분으로, 다음TV팟은 15.7분에서 14.3분으로 감소했다.

모바일웹도 PC웹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유튜브의 4·4분기 월간 평균 체류시간은 22분으로 1·4분기(19분) 대비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네이버TV캐스트(21.7분→20.2분)와 다음TV팟(6.9분→6.2분) 모두 줄었다.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에서 유튜브 체류 시간은 1·4분기 443.8분에서 4·4분기 581.9분으로 3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다음TV팟은 112.7분에서 87분으로 줄었다. 네이버TV캐스트 앱이 없지만 미디어플레이어와 N스토어 VOD(주문형비디오)를 합해 체류 시간(뉴스·블로그 동영상 등은 제외)을 계산해보면 219.4분에서 200.2분으로 감소했다. 카카오가 다음TV팟과 카카오TV로 이원화해 운영 중이고, 네이버는 V앱(연예인 등 유명인사들의 소식을 전하는 플랫폼)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유튜브의 증가세는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미디어사의 한 관계자는 “유튜브가 크리에이터(1인 창작자)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해외 콘텐츠도 다양하게 올라와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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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재생 전에 붙는 광고에 피로감을 느껴 이용자들이 유튜브를 찾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네이버TV캐스트와 다음TV팟은 15초, 유튜브는 5초까지 동영상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지난달 녹색소비자연대가 공개한 자료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동영상 사이트로 유튜브(74.1%)가 꼽히자 “광고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네이버는 주제별 콘텐츠 및 V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웹드라마·웹예능·뷰티·게임 등 주제별 콘텐츠를 강화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올해 2월 다음TV팟과 카카오TV를 통합한다. 배동호 카카오 동영상플랫폼팀 이사는 “통합 카카오TV는 감상·제작·유통·관리·수익화 전반에서 경쟁력 있는 동영상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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