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중공업 1년반만에 초대형 해양 플랜트 수주

BP사 발주 FPU 1.5조에 따내

삼성중공업이 5일 오일 메이저인 BP로부터 수주한 부유식 해양 생산설비(FPU)와 같은 종류의 FPU가 건조되는 모습./사진제공=삼성중공업삼성중공업이 5일 오일 메이저인 BP로부터 수주한 부유식 해양 생산설비(FPU)와 같은 종류의 FPU가 건조되는 모습./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지난 2015년 6월 노르웨이 석유회사인 스타토일(statoil)로부터 11억달러짜리 해상 플랫폼 2기를 수주한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대형 해양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조선업계는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덕에 국제 유가가 반등한 상황에서 세계적인 자원 개발업체들이 지분을 투자한 해양 프로젝트에서 발주가 이뤄졌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본지 5일자 1·12면 참조

삼성중공업은 5일 글로벌 오일 메이저 가운데 한 곳인 BP사(社)가 발주한 부유식 해양 생산 설비(FPU)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 금액은 12억 달러 수준으로 한화로 따지면 1조5,000억원에 이른다.


이번 생산 설비는 미국 뉴올리언즈 남쪽 300km 해상 ‘매드독(Mad Dog)’ 유전 2단계 개발 사업에 투입되기 위해 발주됐다. 프로젝트에는 60.5%의 지분을 투자한 BP 외에 호주 자원개발 회사인 BHP빌리턴과 미국 셰브론이 각각 23.9%와 15.6% 지분율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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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은 이 설비를 오는 2020년 8월 발주처 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저유가 영향으로 지난해에는 대규모 해양플랜트 발주가 아예 없었는데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로 회복된 가운데 수주에 성공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25억달러(3조원) 규모의 초대형 해양 프로젝트 계약 체결도 임박했다고 전했다. 삼성중공업은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 업체인 ENI가 발주하는 모잠비크 코랄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 저장 하역 설비) 프로젝트 입찰에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ENI는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열어 최종 투자 계획을 승인했고 앞서서는 BP가 코랄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LNG 전량을 20년간 장기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해당 프로젝트에 지분을 투자한 업체들이 속속 최종 투자 계획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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