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중국·인도에서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3년 만에 가격이 1천 달러를 넘겨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일(현지시각) 비트코인 데이터업체 코인데스크의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대비 달러 환율은 비트코인당 1,021달러를 기록했다고 CNBC 방송이 보도했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1천 달러를 넘긴 것은 비트코인 붐이 일었던 2013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블룸버그 집계 자료에서도 2일 1천 달러를 넘겼으며 지난 3일 오전 1시 23분에는 1,033.33달러까지 올라갔다.
12개월간 비트코인 가치는 약 137% 뛴 것으로 보인다.
작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400달러를 밑돌던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것은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중국에서는 위안화 가격이 7% 절하되면서 가치가 계속 떨어지는 기존 화폐 대신 비트코인을 투자수단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또한, 인도에서도 지난해 11월부터 고액권 사용을 중단하고 신권으로 교체하는 화폐개혁을 진행하면서 정부의 규제에 내몰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대체재로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 밖에도 지난 6월 비트코인이 ‘채굴’(mining) 방식을 바꾸면서 비트코인 공급량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CNBC는 전했다.
2009년 개발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중앙은행 등 발행기관의 통제 없이 이용자 간 P2P(다자간 파일공유) 기술로 거래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3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가격이 최고 1,163달러까지 올랐지만, 이듬해 일본에 있는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곡스’가 해킹 피해를 보면서 가격이 폭락했다.
한편,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인다.
오늘 5일 오전 9시 14분 현재 제이씨현시스템 (7,060원 상승80 1.1%)은 전일 대비 170원(2.44%) 오른 7,1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제이씨현시스템의 손자회사인 디앤디컴은 비트코인 채굴 메인보드를 개발하는 대만 애즈락(ASROCK)사 국내 총판을 맡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용 부품 제조사 자일링스의 국내 총판을 맡은 매커스 (3,630원 상승20 -0.6%)는 45원(1.23%) 오른 3,695원을 나타냈다.
[사진=MBN방송화면 캡처]